"라파마이신, 뇌혈관 노화 억제"

입력 2019-11-07 10:09  

"라파마이신, 뇌혈관 노화 억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차단하는 면역억제제이지만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는 라파마이신(rapamycin)이 뇌혈관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의 베로니카 갤번 세포생리학 교수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는 쥐 실험 결과를 과학전문지 '노화 세포'(Aging Cell) 최신호(11월 6일 자)에 발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rat)의 '중년'에 해당하는 생후 19개월 된 쥐들에 아주 적은 용량의 라파마이신을 매일 투여하기 시작해 '노년'에 해당하는 생후 34개월이 되기까지 계속했다.
그 결과 이 쥐들은 '노년'이 되었는데도 '중년'처럼 보였으며 뇌의 혈류 상태는 라파마이신 투여가 시작된 '중년' 때와 똑같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라파마이신이 투여되지 않은 다른 쥐들은 '노년'이 되면서 뇌 혈류가 감소했다.
라파마이신은 세포의 노화에 관여하는 TOR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결과는 TOR 단백질이 노화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들을 연결하는 시냅스(synapse)와 뇌 혈류의 감소를 촉진한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016년 8월에는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라파마이신이 생쥐의 수명을 60% 연장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라파마이신은 1970년대 남태평양 라파누이(Rapa Nui) 섬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서 처음 분리된 물질로 처음에는 항진균제로 쓰였다.
그 후 이 물질이 염증만이 아니라 면역체계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장기이식환자의 거부반응 차단제로 사용되고 있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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