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사자 추도일 행사 개최…왕실 가족·정치 지도자 등 참석

입력 2019-11-10 23:26  

英 전사자 추도일 행사 개최…왕실 가족·정치 지도자 등 참석
여왕 지켜보는 가운데 찰스 왕세자 헌화…전·현직 총리 6명도 모습
윌리엄 왕세손·해리 왕자 부부 이틀째 공식 석상에 함께 나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전몰장병 기념비에서 왕실 주요 인사와 정치 지도자,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추도일'(Remembrance Sunday) 연례 행사가 열렸다.
1·2차 세계 대전, 그 이후 발생한 각종 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민간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전사자 추도일은 1차 세계 대전 휴전 기념일인 11월 11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로 지정된다.
1919년 11월 11일 당시 전몰장병 기념비에서 첫 행사가 열린 이후로 올해가 100번째다.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시계탑 빅벤의 종소리와 함께 행사 참석자들은 물론 영국 전역에서 2분간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이 실시됐다.
묵념 시작과 마지막에는 왕립기병대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인근 발코니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찰스 왕세자가 여왕을 대신해 헌화했다.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헌화가 뒤따랐다.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도 12월 총선 선거운동을 잠시 접어두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존슨 총리는 총리 자격으로 첫 헌화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군에서 용기를 가지고 봉사하는 이들을 계속해서 옹호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빈 대표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이후 각종 분쟁에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큰 희생을 한 많은 용감한 사람들을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두 번 다시 이같은 전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단결해 있다"고 말했다.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등 전직 총리 5명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념식 후 1만명에 달하는 참전용사들이 전쟁기념비를 지나 천천히 행진했다.
2차 대전 참전용사인 론 프리어(104)가 이날 행진의 최연장자로 추정됐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기념식까지 이틀째 공식행사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부부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전날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전사자 추도일 페스티벌에서 여왕 및 다른 왕실 가족과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지난달 ITV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해리&메건:아프리카 여행'에서 형 윌리엄 왕세손과의 불화설에 대해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사실상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동안 영국 언론들은 해리 왕자 부부가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운영하던 왕립 재단에서 독립해 새로운 자선재단을 만들어 독자 활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왕자들 사이에 다툼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윌리엄 왕세손 부부로부터 충분히 환영받지 못한 데 대한 해리 왕자의 서운함 등이 갈등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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