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학습지 내려놓고 IT기업으로 진화하는 교육업계

입력 2019-11-17 06:10  

책·학습지 내려놓고 IT기업으로 진화하는 교육업계
AI가 채점에 오답노트까지…업계, 에듀테크 투자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과거 교육업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책이나 종이 학습지였다면, 앞으로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가 그 자리를 대체할 전망이다.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듀테크는 단순히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동영상 강의를 보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까지 접목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1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기존 학습 콘텐츠와 교육 노하우 등 500억건의 학습 빅데이터를 집약한 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을 이달 초 출시했다.
웅진스마트올은 AI가 학습 성과와 이해도에 따라 편성한 '오늘의 학습' 과정을 매일 제시하고, 학습 기록을 토대로 'AI 오답노트'까지 제공한다.
방문 선생님이 직접 하던 진도 확인, 채점, 오답 정리까지 이제 AI가 대신하게 된 셈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윤선생은 올해 초 아이들이 AI 스피커와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윤선생 스피커북'을 내놨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에 이어 하반기에는 네이버 '클로바', SK브로드밴드 'Btv'까지 플랫폼도 확대했다.
윤선생 관계자는 "과거엔 '도구만 스마트'했다면 이제는 성취도에 따라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스마트한 프로그램'까지 제공해 학부모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교가 지난달 출시한 '써밋 스피드수학', 교원그룹의 '레드펜 AI 수학' 등도 대표적인 AI기반 교육 서비스 상품이다.



교육업계는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의 벽에 부딪힌 교육 서비스 시장에서 에듀테크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학습시장과 사회 트렌드 분석을 통해 지난해부터 비대면 학습 플랫폼 개발에 주력했다"며 "관련 시장이 내년 3천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IT 인력을 확충하거나 IT·교육 스타트업과 손을 맞잡는 등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3년 전부터 인재를 영입해 자체 IT 개발실을 꾸리고 올해 6월에는 서울 도심으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 70여명이 전문 인력과 협력사를 통해 정교한 AI 학습 프로그램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교는 지난해 AI 수학교육 플랫폼 업체인 '노리'를 인수하며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공식 선언한 교원그룹도 IT 기술 보완을 위해 IT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제휴를 맺었다.


지난 3월 대표 학습지 '빨간펜'에 IBM의 AI '왓슨'을 접목해 출시한 '레드펜 AI 수학', IT 교육 스타트업인 '럭스로보'와 함께 이달 14일 선보인 코딩 교육 프로그램 '레드펜 코딩'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윤미영 교원그룹 미래콘텐츠연구실장은 "AI 중심으로 에듀테크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학습지 외의 분야로까지 확장시키고 향후 해외 진출에도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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