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우리들병원 대출 정상적…하등 문제될 게 없다"(종합)

입력 2019-12-04 17:03  

이동걸 "우리들병원 대출 정상적…하등 문제될 게 없다"(종합)
"당시 강만수 산은 회장과 면담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예정 기간 내 마무리될 것"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성서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우리들병원 특혜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4일 산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병원 대출 과정의 의혹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 대출이 정치 쟁점화하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해당 대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절차적으로나 대출 기준에서 하등 문제 될 게 없다.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들병원이 모은 담보 가격이 1천억원인 데다 약 5년간의 매출채권 8천억원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대출이었다"며 "2017년까지 원활하게 아무런 문제 없이 원리금 상환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과 2017년 대선 기간에 대출이 나왔다는 교묘한 스토리텔링으로 정치 의혹을 제기하는데, 의혹이 있어 보인다고 하면 당시 산은 회장이던 강만수 회장한테 여쭤보라고 하고 싶다. 강 회장이 대선에 좌우될 사람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한) 모 의원한테 강만수 전 회장을 면담해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회장 소유의 우리들병원이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천400억원을 대출받은 게 특혜였고, 이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중단된 데도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2017년에도 산은에서 796억원을 추가 대출받은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이 회장은 또 "산은 회장으로 있으면서 느낀 가장 큰 고통은 대한민국 불신의 골이 깊다는 것"이라며 "의혹이 있으면 파헤쳐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빨리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예정된 기간 내에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매각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고, 매각 당사자는 기업들이므로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관리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구주 가격에 대해서는 "양쪽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매각을 뒷받침해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KDB생명 매각은 "순리대로 하겠다"며 "가격에 맞춰서 따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서 "2년여에 걸친 작업으로 이제 액수는 많지 않지만, 흑자 기조이고 2∼3년만 가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KDB생명이 "팔 수 있을 만큼 '퀄리티'가 됐다"면서도 "매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 훌륭한 가격에 팔 수 있을지는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해선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할 것"이라며 "국제적 영업을 강화하고 금융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기회가 되는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년 연장 논의에 관해서는 "호봉제를 유지하면서 정년을 연장하면 한국 제조업은 모두 망한다"며 "노동자들도 제삼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회사를 살리는 데 협조해야 하고, 구조조정 때문에 (회사를) 나가더라도 노동자들이 먹고살 만큼의 안전망도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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