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30% 함유 바이오디젤 세계 최초 의무화

입력 2019-12-24 11:08  

인도네시아, 팜유 30% 함유 바이오디젤 세계 최초 의무화
조코위 "화석 에너지 의존 줄이고 경상수지 적자 개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팜오일 원유(CPO)가 30% 혼합된 바이오디젤 'B30' 사용이 내년부터 의무화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오일의 54%를 생산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B30 출시 기념회에서 "이것은 화석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팜유 생산국이다. B30은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수입 대체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팜유 구매국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오디젤은 깨끗한 에너지"라며 "그들이 팜유를 사지 않으면 우리가 소비하면 된다. 우리의 협상 지위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9월부터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팜오일 원유를 20% 섞어 만든 'B20'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B30 사용을 의무화하고, 차례로 B40, B50까지 팜유 비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B30을 경유 차량 연료로 넣고 도로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에너지부는 이날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초로 B30을 출시한 국가로 기록됐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B30 사용이 의무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 의회는 팜나무를 심기 위해 열대우림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운송 연료에서 팜오일을 단계별로 퇴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 농장 농민들이 팜오일 가격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연합은 또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에 8∼18% 상계관세 부과를 확정해 갈등이 고조됐다.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의 바이오 연료 퇴출 정책이 불공평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달 제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오일 원유가 섞인 바이오디젤 사용을 이처럼 전방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유차 운전자는 물론 특히 중장비 등 기계류 사용자들은 장비에 고장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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