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3개 점포 1월1일도 영업…판매사원들 불만 국민청원 올려

입력 2019-12-27 17:39   수정 2019-12-27 18:32

롯데百 3개 점포 1월1일도 영업…판매사원들 불만 국민청원 올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이 그동안 휴무였던 1월1일에도 백화점 문을 열고 소비심리 공략에 나선다.
그러나 휴일에도 근무하게 된 일부 판매 직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1일 전국 31개 매장 가운데 본점과 부산본점, 잠실점 등 3개점 영업을 하기로 했다.
그간 주요 백화점들은 매년 1월 1일에는 모두 영업을 하지 않았다.
올해 1월 1일에도 롯데백화점은 물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모두 문을 닫았지만, 내년 신정에는 롯데가 일부 점포에서 영업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명동과 강남권에 있는 본점과 잠실점, 부산 본점은 새해 첫날에도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영업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속에 백화점 실적도 예년만 못해진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이 7천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8% 많은 1천41억원을 올렸지만, 기존 점포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판매관리비 절감과 인천터미널점 편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신정에도 문을 열어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백화점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신정은 국민들이 쉬어야 하는 날인데 **백화점은 영업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안 그래도 노동시간이 긴 백화점인데 이런 날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고 하고 연장근무까지 한다.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백화점도 마트처럼 정기 휴무를 (월) 2회씩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도심 나들이 고객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 상업지역의 대형 점포만 문을 열기로 한 것"이라며 "소비 활성화를 통해 부진한 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최소한의 인력만 근무하도록 했다"며 "설에는 정상적으로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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