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美재무 "신흥시장엔 도전적 한해…내수 키워라"

입력 2020-01-04 09:40  

서머스 전 美재무 "신흥시장엔 도전적 한해…내수 키워라"
실러 예일대 교수 "전세계 문화에서 한국 존재감 커져"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신흥시장 경제에는 도전적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서머스 교수는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권의 올해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욱 도전적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흥시장 자본 유출입 등을 거론하면서 "산업화 경제권에는 다양한 도전들이, 기본적으로 더욱더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머스 교수는 "글로벌주의가 미국에 어떤 의미를 갖든, 신흥시장에는 가장 끔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무역정책과 맞물려, 수출 주도형 신흥국가들에는 상당한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머스 교수는 신흥시장에 대해 내수를 키우는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총회 참석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조언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나로서는 '강남스타일'이 떠오른다. 전 세계 문화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내러티브(이야기)다. 중국은 '중국의 세기가 오고 있다'는 좋은 내러티브를 통해 영감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을 들기도 했다. 실러 교수는 세미나에서도 성장 속도가 하락하는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요인으로 '내러티브 효과'를 거론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실러 교수는 미국 사회에서 쟁점화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결국은 인상하는 정도의 문제"라며 "시간당 15달러는 약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부터 미국 50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 최저임금을 올린다. 적용되는 최저시급은 시간당 15달러(1만7천340원)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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