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프리카 대테러전에 유럽통합 특수전사령부 설치

입력 2020-01-23 00:24  

프랑스, 아프리카 대테러전에 유럽통합 특수전사령부 설치
프랑스군 합참의장 "올가을 통합특수전사령부 가동…병력 500명"
프랑스, 미국 '발빼기' 움직임에 추가파병 이어 병참·감시자산 확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지대에서 주도하는 대테러전에 유럽 통합 특수전 사령부를 올가을 설치한다.
미국이 아프리카 병력 철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사헬지대에 병력을 증파하기로 한 것 외에 병참지원과 정보자산 배치도 늘리기로 했다.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프랑스군 합참의장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완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이 지역에서 2013년부터 4천500명의 병력을 가동해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벌이고 있다.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바르칸 작전 추가지원은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국경이 교차하는 립타코-구르마 지역의 병참 지원과 첩보·감시자산 증강 형태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현재 이 광대한 지역에서 바르칸 작전의 가용수단은 병력을 24시간 실전 배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바르칸 작전의 프랑스군 특수전 사령부인 태스크포스 '사브르' 외에도 사헬지대 대테러전에서 다른 유럽국가들과 함께 유럽 통합 특수전사령부인 '타쿠바'를 올가을부터 별도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밝혔다.
타쿠바에는 에스토니아, 벨기에, 체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특수전 병력이 합류하며 총 500명 규모다. 통합 특수전 사령관은 프랑스군 장성이 맡고 참모진은 다국적으로 구성된다.

프랑스는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프랑스군을 지원하는 병력과 장비를 철수할 뜻을 드러내자 최근 바르칸 작전에 병력 220명의 추가 파병을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은 세계 미군의 병력 재배치를 검토하면서 아프리카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거나 감군해 미국 본토나 태평양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프랑스는 지난 7년간 사헬지대 대테러전을 통해 수백명의 테러조직원을 제거했지만, 병력을 다수 잃고 국방비가 가중돼 부담을 느껴왔다.
작년 5월에는 부르키나파소 북쪽에서 프랑스 특수부대가 한국인 여성 1명 등 인질 4명을 무장세력에게서 구출하면서 2명이 전사했고, 11월에는 말리에서 작전하던 프랑스군 13명이 헬기의 공중충돌로 숨졌다.
이후 프랑스는 미사일을 장착한 공격용 드론을 사헬 테러전에 실전배치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서 테러리스트 40여명을 사살하는 등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조만간 워싱턴을 직접 방문해 미국 정부에 아프리카에서 병력을 줄이지 말아 달라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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