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80원대로 하락…급등세 일단 진정

입력 2020-02-04 16:07  

원/달러 환율 1,180원대로 하락…급등세 일단 진정
우한 봉쇄후 8일간 37원 급등…증시호조·당국경고에 7.6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달러당 1,180원대로 내려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내린 달러당 1,18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우한시를 봉쇄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8거래일간 36.9원 상승했다.
전날에는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오전 한때 달러당 1,200원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증시 반등과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고, 차익 실현 성격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며 환율 움직임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 오른 2,158.90에 마감해 사흘간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6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7.7% 폭락해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고가 기준으로 1.44% 상승하는 등 급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7.8에서 기준선(50)을 넘는 50.9로 상승했다고 전날 발표, 일각에서 제기되던 제조업 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해 13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호주 달러와 중국 위안화도 이날 원화와 흐름을 같이 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하면서 "신종코로나가 중국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는 금리 결정 후 가치가 급등했고, 역외 위안화 환율은 오후 들어 달러당 7위안 밑으로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외환당국이 투기적 거래에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이날 환율 방향을 되돌리는 데 일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투기적 움직임에 따른 환율의 과도한 한 방향 쏠림 현상이 확대된다면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시장안정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다만, 이날 시장의 움직임과 별개로 신종코로나 피해 증가가 지속하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놓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사망자 수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공식 통계 집계 후 처음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91.01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101.23원)에서 10.2원 내렸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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