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속열차 탈선사고 인재 가능성…"선로작업 부실 조사"

입력 2020-02-07 21:38  

이탈리아 고속열차 탈선사고 인재 가능성…"선로작업 부실 조사"
검찰, 사고원인 조사 박차…테러 등 고의적 공격 가능성은 배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인근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탈선 사고가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이탈리아 검찰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전 진행된 선로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밀라노에서 남쪽으로 50㎞가량 떨어진 도시 로디 인근 철로에서 시속 300㎞ 속도로 볼로냐를 향해 달리던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2명이 사망하고, 승객·승무원 31명이 다쳤다.
가장 앞에서 열차를 이끌던 엔진 차량이 탈선하며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로 뒤에 붙은 1호 객실 차량은 엔진 차량과 연결된 부분이 크게 파손된 채 옆으로 드러누웠다.



당시 1호 객실 차량에 승객이 1명 밖에 타고 있지 않아 대형 참사는 면했다.
검찰에 따르면 선로 유지·보수 작업은 사고 1시간 20분 전인 오전 4시 30분께 진행됐다. 사고 지점 부근의 선로에 문제가 생겨 긴급하게 이뤄진 작업이다.
하지만 선로 이음새 부분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고 이러한 하자가 화를 불렀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측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인부의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 또는 고의적인 공격 등에 의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은 배제됐다.
이탈리아에선 노후 열차 고장 등으로 운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잦지만 고속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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