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 총리 "실종 말레이기, 기장 자살비행으로 들었다"

입력 2020-02-19 17:21  

호주 전 총리 "실종 말레이기, 기장 자살비행으로 들었다"
MH370편 239명 태운 채 사라져…"말레이 정부 최고위층한테 들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2014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편과 관련해 호주 전 총리가 "사건 발생 초기 말레이시아 정부 최고위층으로부터 조종사의 자살 비행으로 믿어진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19일 호주 스카이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2014년 당시 호주 총리였던 토니 애벗은 스카이뉴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MH370: 숨겨진 이야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과 호주인 6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등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고,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재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동체를 찾지 못해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수수께끼로 남았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가 기내압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을 무력화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했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의 동료와 지인들은 의혹을 반박했고, 말레이시아 조사 당국 역시 자하리 기장에게서 관련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조사 당국은 2018년 최종 조사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MH370편의 비행경로가 바뀐 것은 시스템상 오류로 보기 힘들다"며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체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왜 사라졌는지 더는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토니 애벗 호주 전 총리는 다큐멘터리 시사회장에서도 "사건 발생 아주 초기부터 말레이시아 정부는 조종사에 의한 살인-자살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최고위층으로부터 분명하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애벗 전 총리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출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 이유로 다른 설명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2014년 사건 당시 말레이시아의 총리는 나집 라작이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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