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댄스 열정으로 더 뜨거워진 '지구촌 향연' 브라질 카니발

입력 2020-02-24 03:26  

K-댄스 열정으로 더 뜨거워진 '지구촌 향연' 브라질 카니발
상파울루서 비보이·케이팝 어우러진 '카니발 브레이킹' 공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촌 최대 향연으로 꼽히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 올해는 '케이-댄스'(K-Dance)가 가세했다.
남미 한류 확산의 거점인 브라질 상파울루시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23일(현지시간) 한국의 비보이와 케이팝(K-Pop)이 어우러진 '카니발 브레이킹' 거리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한국의 대표적 비보이 그룹으로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갬블러즈 크루'(Gamblerz Crew)의 창단 멤버인 브루스 리(본명 신규상)가 참가해 브레이킹 댄스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브루스 리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50여개국을 찾아다니며 거리공연과 워크숍 개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보잉을 소개하고 있다.
브라질 현지 비보이들에게 브루스 리는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춤을 따라 했던 우상이기도 하다.
브루스 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공통된 감성이라고 할 수 있는 '한'과 '흥'을 모티브로 브레이킹 댄스와 삼바 리듬을 버무린 안무를 현지 비보이들과 함께 선보였다.
'한국 비보이와 브라질 삼바의 콜라보'라는 이색 시도에 한류 팬들은 물론 시민들이 열광했고, 파울리스타 대로에서는 순식간에 신바람 나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후 1시께부터 시작된 거리공연이 끝나고 나서 3시부터는 한국문화원 안에서 일반인들에게 한국의 비보이 문화를 알리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카니발 브레이킹'은 25일 북동부 사우바도르 시로 이어진다. 사우바도르는 브라질에서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에 못지않은 카니발 열기를 자랑한다.
이어 오는 29일에는 상파울루로 돌아와 옛 중심가인 상 벤투 광장에서 또 한 차례 거리공연이 마련된다.
상 벤투 지역은 1980년대부터 상파울루의 힙합 음악가와 댄서들에게 버스킹과 안무 연습 장소로 애용됐으며, 현재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DJ와 비보이들이 모여 공연하는 힙합 문화의 성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은 상파울루 시 당국과 브라질 브레이킹댄스협회의 협조를 얻어 한-브라질 비보이 협연을 준비해 왔다.
문화원은 지난해 상파울루 시립문화원에서 비보이 그룹 '드리프터즈 크루' 초청공연을 했고, K-힙합 강좌도 운영해 브라질 젊은 세대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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