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로 차값 최대 143만원 내린다…"판매증가 기대"

입력 2020-03-01 09:34  

개소세 인하로 차값 최대 143만원 내린다…"판매증가 기대"
쌍용·한국GM·르노삼성 73만∼143만원 인하 효과 홍보
현대기아차 2일 판매조건 발표…"개소세 인하 폭 기존의 2배로 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작년 말 종료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다시 연장하고 인하 폭도 2배 이상 확대하면서 국산차 가격이 최대 143만원까지 내려간다.
국산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지만, 개소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며 저마다 가격 인하 홍보에 나섰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8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를 확정하면서 각사는 판매 모델에 대한 가격 수정에 나섰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실제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니만큼, 개소세 인하 효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3월부터 6월까지 승용차 구매 시 개소세를 5%에서 1.5%로 70% 인하하기로 했다. 100만원 한도 내에서다.
이에 따라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개소세·교육세 합산액의 10%)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작년 말까지 30% 인하했던 것과 비교해 인하 폭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해 4천700억원 상당의 세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개소세 인하 방침이 발표되자 쌍용차[003620]가 가장 먼저 차값 인하 소식을 알렸다.

쌍용차는 차량 가격을 최소 73만원부터 143만원까지 낮춘다고 소개했다.
G4 렉스턴은 3천504만∼4천498만원에서 3천361만∼4천355만원으로 최대인 143만원 인하되며, 코란도 가솔린은 2천201만∼2천688만원으로 트림(등급)에 따라 98만∼119만원 내려간다.
티볼리 가솔린은 1천637만∼2천297만원으로 73만∼102만원의 개소세 인하 효과가 난다.
한국지엠(GM) 쉐보레도 개소세 인하에 따라 모델별로 77만∼143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는 시작가가 1천995만원에서 1천910만원으로 낮아졌고, 가장 인기 있는 최고급 트림인 RS 모델을 사는 경우 110만원 이상 값이 내려간다.

다른 모델도 더 뉴 말리부 102만∼142만원, 이쿼녹스 88만∼119만원, 더 뉴 트랙스 77만∼106만원 등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래버스와 카마로 SS는 143만원의 최대 인하 혜택이 돌아간다.
르노삼성 역시 개소세 인하에 따라 최대 143만원까지 차량 구매 비용이 낮아진다.
SM6는 92만9천∼143만원, QM6는 103만∼143만원 인하된 가격에 살 수 있다. 3일 출시 예정으로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신차 XM3도 당초 책정가격에서 70만원 안팎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역시 전 차종에 걸쳐 최대 143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개소세 70% 인하와 함께 2일 회의에서 결정하는 3월 판매 조건 혜택까지 더하면 현대·기아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누리는 혜택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개소세 인하가 차량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2018년 7월 개소세 인하 전 11개월간 국산차 판매는 4.2% 감소했는데, 개소세 인하 후 11개월 동안(2018년 7월∼2019년 5월)에는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자동차산업협회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생산감소, 영업이익 하락, 부품업체 경영난 가중으로 어려운 상황의 자동차 업계에는 개소세 인하가 내수 수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계속 연장되면서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인하 폭이 기존의 2배 이상으로 큰 만큼 차량 구입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를 결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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