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확진 사흘째 100명대…완치기준 느슨 '비판'(종합)

입력 2020-03-05 23:23  

중국 신규확진 사흘째 100명대…완치기준 느슨 '비판'(종합)
'코로나19 인민전쟁' 한달…초강력 봉쇄에 진정세
애완견도 코로나19 감염 공식 확인…"사람→동물 첫 전파"


(베이징·홍콩=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명대에 머물렀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인민 전쟁'을 선언하고 국력을 총동원한 지 한 달 만에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일단 진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중국 지도부는 국익을 내세워 발병지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을 전면 봉쇄하는 등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람의 이동을 차단해 사실상 '올스톱' 상태로 만들어 한달여만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으로 수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지고 경기가 급락하는 등 중국이 치른 대가가 적지 않아 향후 시진핑 지도부의 절대 권력 유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신규 환자 139명…후베이성 제외하면 5명 불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39명, 사망자는 31명이라고 5일 발표했다.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409명, 사망자는 3천12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573명에 달했는데 3월로 접어들면서 1일 202명, 2일 125명, 3일 119명, 4일 139명으로 급격히 안정되고 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2일 11명이었다가 3일 4명, 4일 5명으로 이틀째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발병지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34명과 31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2만5천352명이며 이 가운데 5천952명이 중증이다.
이처럼 중국 내 확진자 증가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로부터 역유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당국이 방지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검사와 방역 기준을 높인 가운데 역외 유입자 중 확진 환자는 모두 75명으로 확인됐다.

◇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사망 사례도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이후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완치 판정과 퇴원 기준을 엄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 사는 리량(36) 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달 12일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임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2주 후 리 씨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14일 동안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퇴원 이틀 후부터 리 씨는 몸이 계속 불편해 이달 2일 다시 입원했다. 같은 날 리 씨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지난 2일에는 중국 톈진(天津)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일주일 만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퇴원 후 2주일 후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사실상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는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사망 후 우한의 여러 임시병원은 환자의 퇴원을 잠정 중단시켰다고 차이신(財新)이 보도했다.

◇ 전문가들 "반려동물, 사람에게 퍼뜨리진 않아"

코로나19에 걸린 홍콩 확진 환자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는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외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의 포메라니안 반려견에 대해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반려견이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감염 예방에 힘쓸 뿐 절대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시립대 바네사 바스 교수는 "사스 때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으나, 개나 고양이가 관련 증상을 보여 아프거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퍼뜨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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