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정상회담장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봉쇄…투숙객 격리

입력 2020-03-09 22:08  

북미 2차 정상회담장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봉쇄…투숙객 격리
코로나19 확진자 투숙 확인…베트남 확진자 1명 추가돼 모두 31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해 2월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투숙한 것으로 확인돼 호텔이 봉쇄됐다.
투숙객들도 2주간 격리된다.
9일 현지 언론과 dpa 통신에 따르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인 관광객 2명이 지난 5일 메트로폴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역 인민위원회가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호텔이 봉쇄됐고, 투숙객들과 직원들은 20일까지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7일 메트로폴 호텔에서 일대일 회담 후 친교 만찬을 했다.
다음날에도 이곳에서 단독정상회담 후 확대정상회담에 돌입했다가 회담이 결렬되는 바람에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에 이 호텔에 투숙했다가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인 관광객들은 6일 '17번 확진자'가 된 베트남 여성 N(26) 씨와 함께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2일 하노이로 입국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이 비행기를 탔던 다른 영국인 1명이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 씨와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외국인 10명(영국인 8명, 아일랜드인 1명, 멕시코인 1명)과 베트남인 3명 등 모두 13명이 됐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을 여행한 N 씨는 입국하면서 이탈리아 방문 사실을 숨기고 공항을 빠져나온 뒤 하노이에 있는 자택에 머물다 4일 만에 확진자가 됐다.그 사이 N 씨와 다른 확진자들이 베트남 곳곳을 광범위하게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에 따라 의도적으로 코로나19 증상을 숨기는 사람을 엄중 처벌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또 베트남은 한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8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늦어도 10일 오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신고를 접수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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