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추천위원 10명 중 3명이 기업 '우호 인사'(종합)

입력 2020-03-18 14:02   수정 2020-03-18 14:07

대기업 사외이사 추천위원 10명 중 3명이 기업 '우호 인사'(종합)
CEO스코어 "총수 일가·경영진과 학연, 전현직 임원, 이해관계 등"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대기업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 10명 중 3명꼴이 전·현직 임원 등 해당 기업에 우호적인 인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추위 설치가 의무인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1개사 중 명단을 공개하는 156개사 사추위 위원 58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지난해 3분기 기준)에 따르면 34%인 195명이 기업 우호 성향으로 파악됐다.
CEO스코어는 ▲ 총수 일가·경영진과 학연(고교·대학교 같은 전공, 졸업연도 3년 기준) ▲ 해당 기업·계열사 임원 출신 ▲ 해당 기업·그룹과 자문 계약이나 지분 거래 관계에 있는 기업 소속 등 이해관계를 근거로 '기업 우호 성향'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수 일가가 사추위 위원장을 맡거나 위원에 포함된 기업이 16곳이었다. 한진칼[180640] 조원태 회장, GS·GS건설 허창수 명예회장, 고려아연[010130] 최창근 회장 등이 사추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중 한진칼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지난달 7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이 사추위에서 빠지고 사추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정의선 수석부회장)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조현식 부회장·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조현범 사장), 넥센타이어[002350](강병중 회장), 카카오[035720](김범수 의장), 한국금융지주[071050](김남구 부회장), OCI[010060](이우현 부회장) 등은 총수 일가가 사추위원이다.
총수 일가는 아니더라도 해당 기업의 대표 이사가 사추위원장인 기업은 삼성SDI[006400](전영현 사장), 대한해운[005880](김칠봉 부회장), 대우건설[047040](김형 사장), 롯데케미칼[011170](임병연 부사장) 등 29곳에 달했다.
대한항공[003490]과 GS리테일[007070], 영풍[000670]은 사추위원 전원이 기업에 우호 성향인 위원들이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한국타이어 등 26곳은 사추위원 절반이 우호 인사라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사추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CJ, CJ ENM[035760], CJ제일제당[097950], DB금융투자[016610], DGB금융지주[139130], BNK금융지주[138930], KB금융[105560], SK증권[001510], 교보증권[030610], 금호석유화학, 넷마블[251270], 두산[000150], 두산건설[011160], 두산밥캣[24156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중공업[034020] 등 33곳이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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