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50개주 전체로 확산…환자 5천명·사망 100명 넘어(종합)

입력 2020-03-18 10:38   수정 2020-03-18 16:48

미, 코로나19 50개주 전체로 확산…환자 5천명·사망 100명 넘어(종합)
웨스트버지니아주서 첫 감염자 발생…뉴욕시도 '자택 대피' 검토
해군 병원선·주방위군도 의료 지원에 투입…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휴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며 환자 수가 5천명을 넘기고 이 중 사망자는 100명을 돌파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지막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州)에서도 이날 첫 번째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지역도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전체로 확대됐다.
CNN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5천748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1천5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10일 1천명을 돌파한 미국 코로나19 환자 수는 13일 2천명을 넘은 데 이어 15일 3천명, 16일 4천명, 17일 5천명으로 점점 가속하는 모양새다.
특히 뉴욕주에서 환자가 가파르게 늘며 감염자가 1천374명이 됐고, 워싱턴주가 1천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주에서 54명이 숨졌고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12명씩, 플로리다주에서 6명이, 루이지애나에서 4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CNN 집계보다 약 700명 많은 6천423명으로 집계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이 주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 실리콘밸리 일대 7개 카운티가 이날 0시부터 주민들이 집에 머물도록 하는 '자택 대피' 명령의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840만명의 뉴욕 주민들도 자택 대피 명령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또 뉴욕의 모든 식당과 술집, 카페가 테이크아웃(포장 음식)·배달 서비스만 하도록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자택 대피 조치에는 이날 몬터레이·샌베니토 카운티 등 2곳이 추가로 합류했다.
뉴저지주는 비상 상황이 끝날 때까지 실내 쇼핑몰과 놀이공원 등이 문을 닫도록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이날부터 식당에서 테이크아웃(포장 음식)이나 배달 서비스만 할 수 있도록 했고, 플로리다주는 술집·나이트클럽을 30일간 문 닫도록 하면서 공공 해변에서는 10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했다.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는 영화관·피트니스센터 등 모든 오락시설의 문을 닫도록 했고 식당에서는 테이크아웃·배달 음식만 팔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에서는 총 37개주에서 공립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군과 주 방위군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군은 해군의 USNS 머시호(號)와 USNS 컴포트호 등 병원선(船) 2척과 이동형 병원인 '원정 의료시설'(EMF)을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EMF는 자립형 의료시설로 10일 이내에 건설해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또 주 방위군은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해 22개 주에 배치됐다. 주 방위군은 1천560여명의 공군·육군이 의료 검사시설 지원, 주 비상상황센터 지원, 의료 인력 지원, 공공장소 소독·방역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자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FDA 스티븐 한 국장은 전국적인 식량 부족 상황은 없다며 "모든 미국인은 일주일간 필요한 식품과 필수품만 구매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메이시스·블루밍데일스·블루머큐리, 메이시스 백스테이지 등 모든 매장을 잠정적으로 휴장한다고 밝혔다.
도넛·커피 체인점 던킨도넛은 미국 매장에서 차를 탄 채 음식을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나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비슷한 조치를 이미 내렸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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