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무에타이 경기장, 폐쇄지침 무시했다가 집단감염 초래?

입력 2020-03-25 11:12  

태국 무에타이 경기장, 폐쇄지침 무시했다가 집단감염 초래?
'무소불위' 군부 소유…총리 "경기장 문 닫아라" 지침에도 강행 지적 나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방콕의 한 무에타이 경기장이 정부의 폐쇄 지침을 무시하고 경기를 강행하다 '참사'를 불러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과 네이션에 따르면 6일 방콕 시내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무에타이 경기를 보러 온 관중 및 경기 관계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전날(24일) 현재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827명 중 이날 경기와 관련된 이는 최소한 132명으로 15%가량을 차지했다.
유명 배우인 매튜 찬타와닛이 경기장을 찾았다 감염되면서 이날 경기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감염자는 방콕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북동부 나콘랏차시마, 로이 엣, 깔라신, 콘깬, 북부 프래주, 로에이, 수코타이 그리고 남부 파타룽 주(州) 등 각지에서 경기장을 찾았던 무에타이 팬들이 속속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중은 물론 도박사들이 다닥다닥 붙어 소리치면서 응원을 하다 보니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진 것이다.
그러나 경기 사흘 전인 3일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취소·연기하고 경기장 등은 폐쇄할 것을 지시했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그런데도 경기는 강행됐고, 5천여명의 관중 및 경기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았다.
총리 지시까지 무시한 채 경기를 강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경기장이 태국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군이 소유·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 경기장은 현재 태국군이 소유해 운영 중인 영리 시설 중 한 곳으로, 책임자도 군 복지단을 이끄는 현역 장성이다. 이 장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 '집단감염' 사태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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