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코로나19 미국 사망자 3주 내 정점 이를 듯"

입력 2020-03-26 14:21  

미 전문가들 "코로나19 미국 사망자 3주 내 정점 이를 듯"
전염병학자들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3주후 자택대피 부분 해제 가능"
파우치 "겨울철로 접어든 남반구에서 상당규모 발병…계절적 질병에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현지시간) 현재 6만5천 명을 넘어서며 확산일로인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향후 3주 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원을 받는 아이라 롱기니 플로리다대 전염병 통계 센터 교수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3일 간격으로 배가되는 것을 볼 때 향후 2~3주 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약 3주 내에 덜 취약한 계층에 대해서는 '자택 대피'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해도 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대부분의 피해가 발생한 상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천명을 넘어섰다.
롱기니 교수는 '자택 대피'를 해제했다가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호가 계속된다면 확산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향후 2~3주 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면서 "통제를 풀기 시작한 중국의 상황을 주시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러한 롱기니 교수의 모델링이 정확하지 않고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다른 두 명의 전문가가 그의 의견에 큰 틀에서는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더빌트대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미국에서는 향후 3~6주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샤프너 교수는 "미국의 상황은 현재 다양하다"면서 "지금은 뉴욕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지만 향후 3~6주 내 다른 지역들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수 있고,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 아널드 몬토 전염병학 교수는 "3주 내 정점을 찍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 각기 다른 지역사회를 각기 다른 시기와 강도로 강타하고 있어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정점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런던 보건대학원에서 질병 모델링을 담당하는 스테판 플라셰 박사는 정점은 봉쇄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달렸으며 "매우 빨리 올 수도 있고 몇 달이 지나도 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셰 박사는 "한 가지 시나리오는 한국과 중국처럼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인구의 면역 결핍에 따른 피할 수 없는 재발로 인해 앞으로 몇번은 더 이번과 같은 (전염병 발병)사이클을 반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가 계절적 질병이 될 수 있다며 백신과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부터 우리는 겨울철로 접어드는 남반구 나라들과 아프리카 남부에서 환자가 생겨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로 발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두 번째 발병 사이클에 대해 대비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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