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 찰스 왕세자에 "검사 특혜 없었다"

입력 2020-03-26 19:35   수정 2020-03-26 19:45

영국, '코로나19 확진' 찰스 왕세자에 "검사 특혜 없었다"
보건부 부장관 "왕세자 증상·상태, 검사 기준 충족"
다이슨에 산소호흡기 1만대 추가 주문…NHS 자원봉사자에 56만명 몰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찰스(71) 왕세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에드워드 아가르 영국 보건부 부장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찰스 왕세자는 새치기하지 않았다(did not jump the queue)"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찰스 왕세자의 증상과 상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클래런스 하우스는 전날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가벼운 증상 외에는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로 건너간 찰스 왕세자 부부는 23일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고, 24일 저녁 찰스 왕세자만 양성으로 판정됐다.
영국에서는 현재 기침과 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곧바로 검사를 받지는 못한다. 일단은 자택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신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의사와 간호사 등 NHS 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가벼운 증상만 보인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왕실 구성원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가 부장관은 "우리는 이미 9만7천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검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NHS 직원과 사회복지 인력 등이 (검사를 받기 위한) 줄의 맨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이 코로나19 치료에 필수적인 산소호흡기를 8천대 확보했으며, 추가로 8천대가 1∼2주 이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제조업체에 산소호흡기를 추가 제작해 NHS에 공급해줄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소기 등 가전제조업체인 다이슨은 정부가 산소호흡기 1만대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NHS 자원봉사자에 56만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핸콕 장관은 지난 24일 정부가 자원봉사자 25만명을 모집해 의약품 배달, 환자 이동 보조, 자가격리자에 대한 전화 점검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핸콕 장관은 "당신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을 수행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오늘 당장 NHS 자원봉사자에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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