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직에 화난 미 30대 남성, 총기로 극단적 선택

입력 2020-04-02 02:26   수정 2020-04-02 18:18

코로나19 실직에 화난 미 30대 남성, 총기로 극단적 선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일(현지시간) CBS방송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더릭 블리스(38)는 지난달 31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윌슨의 한 거리에서 여자 친구(43)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신에게 총을 쏴 숨졌다.
블리스는 사건 직전 지하실에서 반자동 권총을 가지고 나와 "이미 하나님과 얘기했다. 이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여자 친구의 진술을 토대로 블리스가 며칠 전부터 코로나19 대유행과 일자리 상실에 대해 분노했고, 화가 난 상태에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블리스가 어떤 직장에서 일하다 어떻게 일자리를 잃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등에 총상을 입은 여자 친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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