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중국 우한 레이선산병원 5월초 폐원 계획

입력 2020-04-06 12:52  

'코로나19 대응' 중국 우한 레이선산병원 5월초 폐원 계획
32개 병동 중 30개 비워…47명 환자 입원치료 중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던 당시 '벼락치기'로 건설했던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응급전문병원 한 곳이 다음 달 초 문을 닫을 예정이다.
6일 신경보와 봉황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우한 레이선산(雷神山) 병원 측은 5일까지 32개 병동 가운데 30개 병동을 비웠고, 현재 47명의 환자만 입원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우한 당국은 코로나19가 기존 의료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자 지난 1월 25일 레이선산 병원을 짓기로 결정했고, 밤샘 공사 끝에 십여일 만에 완공해 2월 8일 첫 번째 환자를 받았다.
32개 병동 1천600개의 병상을 갖춘 레이선산 병원은 지금까지 2천여명의 환자를 입원 치료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병동을 비우고 남은 환자를 다른 병동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4일 30번째 병동을 폐쇄했다. 5일 환자 13명이 추가로 퇴원했고, 중국 각지에서 지원 나왔던 의료진도 돌아가고 있다.
병원 측은 남은 환자 47명 가운데 집중치료 병동에 입원한 20명을 비롯해 절반 이상이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왕싱환(王行環) 레이선산 병원 원장은 봉황망 인터뷰에서 "마지막 남은 환자들은 대부분 합병증이 많아 퇴원에 문제가 있다. 적은 수는 계속 입원해야 한다"면서도 "다음 달 초까지 모두 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만보에 따르면 레이선산 병원과 함께 건설했던 1천개 병상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에는 지난 1일까지 총 3천59명이 입원했고 이 중 2천766명이 퇴원한 상태다.
이 밖에 우한 내 임시병원 16곳은 지난달 10일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우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5만여명이 발생, 2천5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졌다고 판단, 오는 8일 두 달 넘게 이어진 우한 봉쇄조치를 풀어 시민들이 우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상생활 복귀에 나설 예정이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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