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도와요…'코로나 펀딩'

입력 2020-04-15 00:47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도와요…'코로나 펀딩'
5천만원 목표 크라우드 펀딩 시작…한국 정부, 5천 진단키트 지원 추진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의 아시아라고 불리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민간 크라우드 펀딩이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15년간 오지 진료활동을 한 이재훈 의사 등 4명은 진단키트와 의료보호장비 현지 지원을 위해 5천만원을 모금 목표액으로 한다고 이날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마침 한국 정부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5천개 이상을 마다가스카르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되면 민관이 함께 마다가스카르를 지원하는 셈이 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군에 속하는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45)은 이와 관련,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이끌어주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과 같이 마다가스카르도 진단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1천300개의 진단키트가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고 이를 다 써버린 후에는 대책이 없다.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는 환자 1천명당 병상 수가 0.2개에 불과하다.
또 마다가스카르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소에 따르면 지금 당장 국제사회에서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를 지원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20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
이재훈 의사 등 모금 주최 측은 "현재 확진자는 104명이지만 2∼3주 안에 1만명을 검사해 확진자를 찾아내 격리하면 감염 확산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10만달러가 필요하지만 중요한 시기를 놓쳐 지원하지 못한다면 1천만달러가 있어도 상황을 되돌려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지난해 봄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빈민지역 초등학교에 화장실을 지어줬다.

모금은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와디즈'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참여자들에게는 마다가스카르의 일상을 담은 엽서 세트와 바오밥 나무 사진이 담긴 액자 등이 제공된다고 한다. 현재 목표액의 10% 정도가 모였다.
임상우 주(駐)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는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마다가스카르에 진단키트 5천개를 1차로 지원한다"면서 "마다가스카르는 조상들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왔다고 할 만큼 아시아가 원류라고 자처하며, 지금도 모내기를 끝냈는데 우리처럼 쌀밥을 먹고 정서도 비슷한 면이 많다"고 소개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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