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격리' 한 달째 페루, 5월 봉쇄 완화 가능성 시사

입력 2020-04-15 08:17   수정 2020-04-15 09:16

'전 국민 격리' 한 달째 페루, 5월 봉쇄 완화 가능성 시사
비스카라 대통령 "5월부터 점진적으로 활동 재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남미 페루가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5월에 우리는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며 다만 감염병이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점진적이고 천천히" 봉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는 중남미에서 일찌감치 봉쇄 조치를 시작한 곳 중 하나다.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 만인 지난달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 자가 격리령을 내렸다.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제한적인 외출만 허용하고 격리 위반자는 가차없이 처벌했다. 곧바로 국경도 폐쇄하고 입출국을 모두 막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여행객 등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구글 자료에 따르면 봉쇄 이후 페루 국민의 이동은 이전보다 90% 가까이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격리 기간은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26일까지로 늘어났다.

엄격한 봉쇄 조치 이후에도 확진자 증가세는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통계에선 하루 만에 2천 명이 폭증한 데 이어 이날도 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며, 총 1만303명으로 1만 명을 웃돌게 됐다.
중남미에선 브라질(2만4천920명)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는 230명이 됐다.
페루 당국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가 검사 건수를 대폭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하루 1천 건가량의 검사를 수행했는데, 지난 13일엔 1만5천 명을 검사했다는 것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페루의 누적 검사 건수는 10만 건 이상이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과감한 조치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조사에서 비스카라 대통령은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더불어 중남미에서 코로나 대응 평가가 좋은 지도자로 꼽혔다.
(ENG·中文) '코로나19, 끝장 보자'…北, 국가밀봉·거리두기 고수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