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환자 4만7천명 넘어…"신규 확진자 45% 무증상"(종합)

입력 2020-04-21 00:16  

러시아 코로나19 환자 4만7천명 넘어…"신규 확진자 45% 무증상"(종합)
"모스크바 2만6천350명 감염"…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은 낮은 편
푸틴 "발병 정점 아직 안지나"…보건장관 "6월께 확산 수그러들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현재 누적 확진자가 4만7천명을 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4천명대에 진입해 전날 6천명대를 넘었으나 이날에는 다시 4천명대로 내려왔다. 주말에 검진 검사가 평소보다 더 적게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76개 지역에서 4천26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는 4만7천12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2천2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는 2만6천350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578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113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사이 44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05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중증 환자는 700여명으로 집계돼 사망자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3천446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205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검진 검사 건수는 11만 건에 달했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45%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문제와 관련한 바이러스·전염병 전문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아직 발병 정점이 지나가지 않았다"면서 "이 정점을 평탄하게 만들고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하는 지속기를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름이 시작될 무렵(6월)에나 (전염병 확산)상황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감염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 5월 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는 전날 누적 확진자 수(4만2천853명)에서 벨기에(3만8천496명)를 앞서면서 세계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인구 대비 사망자 수는 현재로선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를 따질 때 벨기에는 494명, 스페인은 442명, 이탈리아는 385명, 프랑스는 290명, 미국은 118.5명, 독일은 55명 등인 데 비해 러시아는 2.4명이다.
모스크바 세친 의대 기생충학·전염병 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르 루카셰프 박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은 0.8% 수준이라면서 유사한 확진자 규모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보였던 치명률에 비해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증 환자의 효율적 확진과 의료기관의 시의적절한 대처 등이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 '가말레야 전염명·미생물학 연구소'의 빅토르 주예프 박사는 러시아는 감염자 수에서도 세계 5위 안에 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강력한 방역 조치와 주민들의 자발적 준수 등이 폭발적 감염 사태를 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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