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봉쇄령 충격 완화' 33조원 구호대책 발표

입력 2020-04-22 18:39  

남아공, '봉쇄령 충격 완화' 33조원 구호대책 발표
라마포사 대통령 "GDP 10% 규모 패키지 지원…이동제한 단계적 완화할 것"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GDP의 10%에 해당하는 5천억 랜드(약 33조원)를 대규모 사회 구호와 경제지원을 위해 패키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까지 5주간 진행되는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상당한 인프라 구축, 신속한 경제개혁 이행 등을 통해 포용적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5천억 랜드 기금 가운데 1천300억 랜드는 현 예산에서 용도 재조정으로 충당하며, 그 나머지 액수는 실직보험기금 등 국내 재원과 국제금융기구 등을 통해 마련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을 타진했으며 현재 재무부와 다양한 펀딩 이전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펀딩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건 대응을 뒷받침한다. 200억 랜드 정도가 보건직원 개인보호장구 구입,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여부 확인, 검사 역량 강화, 병상 추가 확보, 인공호흡기와 의약 및 병원직원 확충 등에 쓰일 예정이다.

추가로 200억 랜드 펀딩은 시 당국의 긴급 음용수 제공, 공공운수 시설의 위생 강화, 노숙자에 대한 음식 및 보호소 제공 등에 쓰인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특히 흑인밀집지구 등의 배고픔과 사회적 곤경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남아공 비공식 경제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실직자 등 수백만 명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빈곤과 식량 불안정이 지난 수주 새 급격하게 심화됐다"면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기 위해 우리는 임시로 6개월간 코로나바이러스 복지기금을 출범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500억 랜드가 설정돼 아동지원 연금 수령자들은 추가로 5월에 300 랜드를 받고, 6월부터 10월까지는 추가로 매달 500 랜드를 받는다.

다른 연금 수령자들도 추가로 향후 6개월간 250 랜드씩 받는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구제 특별기금이 향후 6개월간 책정돼 현재 실직상태이거나 다른 사회적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매달 350 랜드씩 받게 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정부의 식량배급 능력이 그 거대한 수요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남아공사회보장국(SASSA)을 통해 수일 내로 식량 지원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빈곤층에게 제대로 식량이 전달되기 위한 바우처, 현금 이전 등 수단과 함께 비정부기구(NGO) 활용도 강구된다.
최근 남아공에선 공무원이 식량 전달과정에서 착복하거나 친척 등에게 우선 배분해 말썽이 되고 굶주린 주민들이 푸드트럭을 강탈하기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부정한 공무원을 엄단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량실직에 대응하기 위해 1천억 랜드를 따로 일자리 보호와 창출을 위해 책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및 택시업계 지원책 방안 등도 함께 제시됐다.
록다운 이후 경제 재개방을 위한 단계적 조치들에 대해서는 23일 다시 대통령 담화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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