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84만명…경제 재가동 본격 시동(종합)

입력 2020-04-23 11:33   수정 2020-04-23 14:57

미국 코로나19 환자 84만명…경제 재가동 본격 시동(종합)
중·남부주들, 영업 재개 일정 내놔…동·서부 주들도 규제 조치 완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2일(현지시간) 84만명을 넘긴 가운데 미 전역에서 주지사들이 경제 재가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8시 39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84만476명으로 집계했다. 또 사망자는 4만6천61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소폭 증가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신규 확진자는 2만7천700명으로 20일의 2만5천50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제 재개 권한을 가진 주지사들이 미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경제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남부와 중부 등 그동안 경제 재가동에 적극적이었던 주들이 사업체·가게의 영업 재개 일정을 내놨고, 동부와 서부에서도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하거나 경제 재가동 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또 그동안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경제 재개에 적극적이고 민주당 주지사는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었던 구도도 무너졌다.
미 중부 대평원 지역에 포함되는 몬태나주는 26일 자택 대피령을 해제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의 스티브 불럭 몬태나주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조건으로 이달 26일부터 종교시설이 문을 열고 27일 이후로는 중심가 소매 점포도 영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4일부터는 식당과 술집, 양조장 등에서 음식이나 술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영화관이나 체육관 등은 계속 문을 닫기로 했다.
오클라호마주도 24일 미용실과 네일숍, 이발소, 스파숍 등의 영업 허용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에는 식당과 영화관, 운동시설, 체육관이 문을 열도록 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현재 발령된 자택 대피 명령을 검토하는 중이며 이번 주말에 다음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주 받은 데이터가 자택 대피령을 재평가할 때임을 보여줬다"며 "(신규 환자의 증가) 곡선이 완만해졌고 안정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이달 27일 만료되는 자택 대피령을 연장하지 않 을 것 같다며 이를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고위험군에 국한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재가동은 몇 주에 걸쳐 이뤄질 수 있고, 지역에 따라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조심스럽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칸소주는 27일 비필수적인 수술을 허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식당과 체육관, 미용실·이발소, 종교시설 등을 다음 달 4일까지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주민을 보호하면서 규제를 완화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50만회분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구매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24일 주 재가동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이를 '메릴랜드의 회복을 위한 강력한 로드맵'이라고 부르며 여기에는 코로나19 검사 역량 확대, 접촉자 추적 수행력 구축 등 4대 필수 요소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도 공원과 해변을 재개장하는 계획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5월에는 우리가 공원과 해변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된 방식으로, 천천히, 새로운 규제와 함께, 점진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전면적 재개로 이어지며 재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병원들에 일정이 잡혔던 수술을 진행하라고 권장하며 이는 정상화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심장 수술이나 암 종양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만, 성형수술처럼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날부터 공공 및 민간 부문 필수업무 종사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카지노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끼고 있는 네바다주의 도박관리위원회(NGCB)는 카지노·도박장의 재개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가이드라인은 현재 발효 중인 주의 자택 대피령이 해제된 뒤 재개장하되 코로나19 관련 보건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조지아주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위생 지침 준수를 전제로 미용실과 체육관, 네일숍, 마사지숍, 문신숍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 상태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