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의원들, 유엔총장에 'WHO 평가' 패널 구성 촉구

입력 2020-04-25 02:00  

미 공화의원들, 유엔총장에 'WHO 평가' 패널 구성 촉구
"WHO, 중국에 두드러진 경의…신뢰회복위해 개혁 필요"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미 공화당 소속 10여명의 상원 의원들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기 위한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패널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면서 패널의 활동에는 "현재까지 WHO의 (코로나19 대응)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와 개혁 권고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마코 루비오, 론 존슨, 코리 가드너, 밋 롬니, 린지 그레이엄, 존 바라소, 롭 포트먼, 랜드 폴, 토드 영, 테드 크루즈, 데이비드 퍼듀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WHO는 코로나19 사태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두드러진 경의'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WHO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큰 투명성과 책임성,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판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서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서한에서 2015년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사태와 관련, WHO의 대응을 평가하기 위해 설치했던 패널을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WHO 집행이사회의 요청으로 WHO 사무총장이 독립적인 전문가로 패널을 구성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코로나19 늑장 대응 비판을 의식, 트럼프 대통령이 화살을 WHO와 중국에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번 주 WHO의 코로나19 대응은 WHO의 정비 필요성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의 WHO에 대한 지원중단이 향후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WHO에 대한 대안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유엔 대변인은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서한에 대해 지난 8일 쿠테흐스 사무총장의 성명을 거론했다.
당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WHO에 대한 자금중단 위협에 대해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할 때"라면서 "지금은 그럴(자금지원 중단)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