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잡아가는 독일, 완화조치 이후 재확산 우려

입력 2020-05-10 23:58  

코로나19 잡아가는 독일, 완화조치 이후 재확산 우려
재생산지수 0.65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1.1로 증가
"제한조치 풀어라" 독일 도시 곳곳에서 시위…극우세력 적극 나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상당히 통제한 독일이 공공생활 제한 조치를 완화한 뒤 재확산 우려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질병본부관리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10일 정부의 공공생활 제한조치의 완화 이후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1로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타인에게 얼마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 6일에만 해도 재생산지수는 0.65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요양원과 도축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점 등이 작용했다.
RKI는 재확산에 아직 단정할 수 없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KI가 이날 오전 발표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9천218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7천39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667명, 신규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지금까지 14만4천400명이 회복했다.
독일은 지난달 20일부터 일정 규모 이하의 상점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등 점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연방주 총리들이 회의를 열고 단계적으로 수업을 재개하고 모든 상점의 영업을 재개하는 등 추가 완화를 하기로 했다.
2인 초과 접촉 제한 조치의 경우도 2가구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독일 시민의 다수는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
현지 매체 슈피겔과 포쿠스온라인의 이달 초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정부 조치에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수도 베를린 등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 9일 공공생활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각각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다.
시위대는 정치인들과 의료계가 공포를 확산시키고 장기간의 제한 조치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극우 세력이 시위에 적극 나섰고, 일부 집회에는 백신 투약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가세했다.
뮌헨에서 경찰은 확성기로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 간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했다.
슈투트가르트 시위대는 대체로 거리를 유지했다.
도르트문트에서는 극우주의자가 포함된 150명 정도가 시위를 벌였는데, 이들 중 일부가 보도진을 공격해 1명이 체포됐다.
베를린 알렉산더플라츠 등에서 열린 시위에서 경찰은 시위대가 시위 규정을 위반하자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베를린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보도진이 공격을 당해 방송용 카메라가 파손당한 바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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