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음식점·술집 2주 앞당겨 18일부터 영업 전면 재개될듯

입력 2020-05-12 17:26  

이탈리아 음식점·술집 2주 앞당겨 18일부터 영업 전면 재개될듯
중앙정부, 봉쇄 완화 확대 요구하는 지방정부에 재량권 주기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오는 18일부터 상업 활동이 전면 정상화되는 등 봉쇄 완화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11일(현지시간) 전국 20개 주(州)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봉쇄 완화 속도·범위 등을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안에 합의했다.
중앙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봉쇄 완화 시간표를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각 주 정부에 재량권을 줘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침을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봉쇄 완화의 재량권을 달라는 여러 주 정부의 강력한 요구를 중앙정부가 수용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애초 계획보다 2주가량 빠른 18일부터 일반 소매점은 물론 음식점과 술집, 미용실까지 모두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봉쇄 완화 관련 중앙정부의 행정명령은 이달 18일 일반 소매 상점, 내달 1일부터는 음식점·술집·미용실 등의 영업을 각각 재개하도록 규정했다. 음식점·카페·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은 포장판매가 가능하지만 업소 내에 손님을 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많은 주 정부는 18일부터 모든 점포·업소가 영업을 전면 정상화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를 압박해왔다.
오스트리아와 마주한 북부 독일어권 자치주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독일어 지명 '남티롤')는 자체 법안을 통해 11일부터 모든 상점·업소 영업을 허용하며 중앙정부 지침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정부는 코로나19 데이터가 고무적인 수치를 나타낸다면 완화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항상 강조해왔다"며 "18일부터 상점·업소의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곧 각 주 정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9천814명으로 미국·스페인·영국·러시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739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44명으로 지난 3월 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앞서 중앙정부는 봉쇄 완화 일정에 따라 이달 4일부터 제조업·도매업·건설공사 등을 정상화한 바 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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