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 혼란' 가중…유혈사태에 호텔 철거까지

입력 2020-05-13 13:13  

아프리카 '코로나 혼란' 가중…유혈사태에 호텔 철거까지
기니 '방역 장벽' 항의시위서 6명 숨져
나이지리아, 영업제한 위반 호텔 철거 강행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반발하는 시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른 사회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된 통제벽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져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코나크리 인근 코야, 두브레카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5명, 1명이 각각 숨졌다.
시위대는 경찰이 수도와 타지역의 교통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방어벽 인근 검문소에서 주민들을 학대하고, 돈을 갈취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기니는 서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국가로,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기준 2천298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호텔 두 곳이 주말새 코로나19 폐쇄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dpa통신은 니솜 위케 리버스주 주지사가 지난 10일 남부 엘레메의 '프루던트 호텔'과 온네 지역의 '에데메테 호텔'을 허물라고 지시했다고 아프리카 전문 팩트체크 단체인 아프리카체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위케 주지사는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에 운영하다 적발된 관내 모든 호텔의 철거를 규정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러한 조처를 했으며, 당일 철거 현장을 직접 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체크는 또 위케 주지사가 그의 테스크포스(TF)에 "운영되고 있는 어떤 호텔이든 알아내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의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가 폐쇄 조치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 사례가 속출했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787명이며, 사망자는 158명이다. 이 중 리버스주에서는 약 22건이 확인됐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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