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2분기도 대규모 적자 예상"

입력 2020-05-13 17:01  

하나투어,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2분기도 대규모 적자 예상"
6월부터 3개월간 시행…해외 사업 축소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1위 업체 하나투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하나투어는 주 3일 근무하는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 임직원을 대상으로 6월부터 3개월간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하고 13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자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회사측은 공지문에서 "1분기에만 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 이후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상황이 종식되면 기존 무급휴직 신청 건에 구애받지 않고 유급휴직으로 변경 또는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급휴직 직원들은 이 기간 평균 임금의 50% 범위에서 월 최대 198만원까지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해 1분기 132억원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에는 275억3천400만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도 1천10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천228억원과 비교해 51% 급감했다.
국내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아웃바운드 고객이 완전히 끊긴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 수요도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투어의 모객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83.8% 감소한 데 이어 3월은 99.2%, 4월은 99.9%까지 급감하며 사실상 '제로'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아웃바운드 업계 상황은 여전히 최악"이라며 "현재도 상품 판매가 아예 없어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해외 법인을 청산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형태로 해외 사업을 축소할 방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차세대 여행 플랫폼 도입으로 해외 법인들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고객 불편 접수 등 역할만 남기고 최소한으로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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