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링크PE 운용 펀드 조국 가족 투자 '블루펀드'만 남았다

입력 2020-05-14 06:01   수정 2020-05-14 08:18

코링크PE 운용 펀드 조국 가족 투자 '블루펀드'만 남았다
그린펀드·배터리펀드 청산된 듯…한진칼과 경영권 분쟁 KCGI는 운용 규모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로 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펀드 하나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링크PE가 운용하던 또 다른 2개 펀드는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링크PE가 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는 지난 3월 말 기준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 하나뿐이다.
지난 2016년 7월 설립된 블루펀드는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가 투자한 펀드다.
투자자들이 펀드에 출자하기로 약속한 출자약정액은 100억1천만원이다.
조 전 장관 가족은 블루펀드에 74억5천500만원 출자를 약정했지만 실제로는 10억5천만원만 투자했다. 두 자녀는 블루펀드에 각 3억5천500만원 출자를 약정했지만 실제 투자액은 각 5천만원에 그쳤다. PEF 최소 투자약정액이 3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코링크PE가 운용하던 PEF 목록에 포함됐던 '그린코어밸류업1호(그린펀드)'와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배터리펀드)'는 이번 3월 말 기준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PEF는 약관에 존속기한이 적혀있고 4~5년 정도 지나 설립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청산하는 절차를 밟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PEF는 기업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개입하거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다.
그린펀드는 2017년 8월 설립됐고 배터리펀드는 2017년 10월 설립됐다. 출자약정액은 그린펀드 61억1천만원, 배터리펀드 80억1천만원이다.
블루펀드보다 먼저 설립된 두 펀드가 먼저 청산된 것은 설립 목적을 달성했기보다는 조 전 장관 가족 투자 관련 이슈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펀드는 코링크PE가 영어교육 사업을 하던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조성한 통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코링크PE는 배터리펀드를 통해 WFM에 투자해 2017년 10월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블루펀드를 통해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하고 합병·우회상장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2018년 12월부터 7개월간 WFM에서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1천400만원을 받았고 이를 두고 허위 자문료인지 정당한 컨설팅 비용인지 법정 공방도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코링크PE와 달리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KCGI는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말 현재 KCGI의 PEF는 총 10개로 올해 들어 1개 늘었고 총 출자약정액은 4천711억5천만원으로 465억1천만원 증가했다.
KCGI가 지난 1월 PEF 'KCGI제1호의6'(출자약정액 465억1천만원)를 새로 설립한 것이다.
KCGI는 2018년 8월 'KCGI제1호'(출자약정액 1천597억원)를 처음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모두 3개, 2019년 6개 PEF를 각각 설립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및 반도건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더욱 부각된 곳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펀드와 KCGI의 10개 펀드를 비롯해 전체 PEF 수는 761개로 사상 최대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40개 증가한 것이다.
출자약정액은 88조4천679억원으로 올해 들어 4조2천억원(5.0%) 늘었다.
사모펀드는 PEF와 전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인 헤지펀드 2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환매가 중단돼 문제가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이 헤지펀드이고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펀드가 PEF이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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