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서 4만5천년 전 인류 유골 발견…유럽 진출 시점 당겨져

입력 2020-05-13 21:20  

불가리아서 4만5천년 전 인류 유골 발견…유럽 진출 시점 당겨져
불가리아 바초 키로 동굴서 인류 치아·뼛조각 발견
연대측정 결과 4만5천년 전 현생인류 유골로 확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불가리아의 동굴에서 약 4만5천년 전 현생인류의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인류의 유럽 진출 시기가 기존보다 앞당겨지게 됐다.
AFP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북부 바초 키로 동굴에서 발견된 현생 인류의 치아와 뼛조각이 약 4만5천년 전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이른 시기에 현생 인류가 중동에서 유럽으로 진출했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 연구팀은 바초 키로 동굴에서 인류의 뼈와 치아, 석기, 뼈를 이용해 만든 도구와 장신구, 수천 개의 동물 뼈 등을 발굴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유물은 4만3천650년에서 4만6천94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뼛조각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연대를 추산한 결과 이 뼈의 주인은 4만2천616년에서 4만4천830년 전 생존한 현생 인류로 드러났다.
국제 연구팀의 니콜라이 시라코프 교수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약 3만8천년에서 4만2천년 전 현생 인류가 중동에서 유럽으로 진출한 것으로 추산해왔다"며 "우리는 인류의 유럽 진출이 더 일찍 이뤄졌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국제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학술기관인 콜레쥬 드 프랑스는 "바초 키로 동굴에서 발굴된 유골은 유럽에서 구석기 시대 현생 인류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현생 인류가 4만5천년 전보다 일찍 유라시아의 중위도 지역에 퍼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바초 키로 동굴은 1930년대부터 알려졌으며 수십 년 동안 관광객에게 개방됐다가, 2015년부터 국제 발굴 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네이처 생태 & 진화'에 게재됐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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