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아직 멀었다…'코로나 유행' 스페인 항체율 고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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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4 09:47  

집단면역 아직 멀었다…'코로나 유행' 스페인 항체율 고작 5%

집단면역 아직 멀었다…'코로나 유행' 스페인 항체율 고작 5%
6만명 혈청 조사 결과…마드리드 등 피해 큰 지역도 11∼14%대
보건장관 "지역별 봉쇄완화 타당성 드러나"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파악된 스페인에서 전 인구의 5%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와 국립통계원은 지난달 27일부터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인구 4천500만명 중 230만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의 약 5%가 심각한 증세 없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항체를 보유하게 됐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수인 약 23만명의 약 10배에 이르는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인명피해가 심각한 스페인에서조차 확산 정도가 집단 전체의 방어력이 형성된 단계, 즉 집단면역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구성원의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접종으로 방어력을 가져야 한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스페인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야 장관은 이번 실험 결과에서 지역마다 유병률에 차이를 보인 점을 들어 '지역별 봉쇄 완화' 정책의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수도 마드리드는 11.3%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중북부 카스티야이레온의 소리아, 카스티야라만차의 쿠엔카는 각각 14.2%와 1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시작해 2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그라나다 등은 여전히 완화 시행 전인 '0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이날 인구밀도가 높은 바르셀로나와 그 주변 지역의 완화 조치를 좀 더 신중히 시행할 것을 중앙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는 감염 재확산 우려에 따라 해외 여행객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또 바이러스 역유입 방지를 위해 입국자에 14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실시하고, 항공과 해상을 통한 입국을 막기로 했다.
연간 8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스페인에서는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2%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총 22만8천691명, 사망자는 2만7천104명으로 집계했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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