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자동차산업에 11조원 수혈

입력 2020-05-27 02:04  

프랑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자동차산업에 11조원 수혈
마크롱 "5년 뒤 유럽 최대 클린카 생산국 목표"
전기·하이브리드차 구매시 현금지원 확대
불·독 합작 배터리개발사업 르노 참여시켜…프랑스 내 공장 유지도 압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국의 자동차산업에 80억유로(10조8천억원 상당)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특히 친환경 차량 부문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통해 자국을 2025년까지 유럽 최대의 클린카 생산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파드칼레 지방 에타플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산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프랑스는 '클린카' 수요 진작을 위해 전기차 구매자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액을 현재 대당 6천유로에서 7천유로로 늘리기로 했다. 전기·하이브리드차량의 수요진작을 위한 현금보조금 지급 확대에는 총 10억유로(1조3천500억원)가 투입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유럽 최대 친환경 자동차 생산국으로 만들겠다"면서 2025년까지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생산량을 연 10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이 "역사적인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자국의 자동차기업 르노를 압박해 프랑스·독일 공동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획에 참여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르노에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지 않으면 50억유로(6조7천억원 상당) 규모의 국가 긴급대출안을 승인하지 않겠다며 압박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르노의 프랑스 내 공장 폐쇄 계획과 관련해 프랑스 내 생산시설과 인력 유지에 관한 노사 대화가 결론 나기 전에는 50억유로 긴급대출안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에 사실상 프랑스 내 공장폐쇄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01%를 가진 최대 주주다.
카를로스 곤 전(前) 회장이 낙마한 스캔들 이후 경영이 흔들린 르노그룹은 코로나19 사태까지 맞으면서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자 프랑스 내 공장의 일부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부가 클린카 부문을 중심으로 마련한 이번 자동차산업 부흥책의 규모는 총 80억유로가량이다.
프랑스 자동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간 이어진 전국 봉쇄령 기간에 신차 판매량이 80%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자동차 관련 기업은 4천여개, 종사자는 40만가량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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