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개국, 베네수엘라 난민 위해 3조원 모금

입력 2020-05-27 08:08  

전 세계 60개국, 베네수엘라 난민 위해 3조원 모금
HRW "베네수엘라내 코로나19 대응 위해서도 긴급 지원 필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빈곤과 혼란을 피해 고국을 등진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을 위해 국제사회가 3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기부자 콘퍼런스를 통해 총 27억9천만달러(약 3조4천억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기부금 6억5천만달러(약 8천억원)에 각국 정부와 개발은행들의 대출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
캐나다와 스페인, 노르웨이, 유럽연합(EU)과 유엔이 주도한 이번 콘퍼런스에선 전 세계 60여 개국이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UNHCR과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베네수엘라 담당 특별 대표인 에두아르도 스테인은 이날 모인 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민자들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수년째 이어진 극심한 경제난과 사회·정치 혼란 속에 500만명 이상이 고국을 탈출했다. 이중 80%가 중남미 지역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타국에서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으며 폭력과 차별, 착취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UNHCR은 말했다.
일부 이민자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끊기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자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내의 상황도 여전히 열악하다.
현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힌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77명, 사망자는 10명이지만, 실제 상황은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베네수엘라의 제한적인 검사 능력과 미흡한 투명성, 의료 전문가와 언론인에 대한 탄압 실태 등을 고려할 때 베네수엘라의 실제 코로나19 수치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병원의 물 부족 등도 심각하다며, 베네수엘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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