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파키스탄에 '97명 사망 추락기' 조사팀 파견

입력 2020-05-27 12:17  

에어버스, 파키스탄에 '97명 사망 추락기' 조사팀 파견
탑승자 99명 중 2명 생존…조종사 추락 전 "엔진을 잃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지난 22일 추락한 A320 여객기 사고 원인을 조사할 전문가 11명을 파견했다.



2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압둘라 하피즈 칸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에어버스가 사고조사위원회에 기술지원을 할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했다"며 "프랑스에서 출발한 이들은 26일 도착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의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편)는 22일 오후 2시 45분께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안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했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9명 가운데 1열에 앉았던 펀자브 은행 최고경영자(CEO) 자파 마수드와 10열에 앉았던 기술자 무함마드 주바이르(24)만 목숨을 구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가 추락 당시 주택가에 꼬리 부분부터 닿았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주택 18채가 파손됐고, 주민 8명이 부상했다.



압둘라 대변인은 "추락 후 화재에 따른 시신 훼손으로 현재까지 41구만 가족에게 인계됐고, 나머지 희생자들의 유해는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DNA)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망자 97명 유족에게 100만 루피(770만원)씩, 생존자 2명에게 50만 루피(385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버스 조사팀은 추락 현장과 활주로를 조사하고, 추락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와 비행기록을 가지고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돌아갈 예정이다.
사고기 조종사 사자드 굴은 추락 전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했다.
조종사는 "우리는 엔진을 잃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파키스탄 8303"이라고 절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격자 이자드 마시는 현지 매체 돈(Dawn)과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바퀴가 나오지 않았다"며 "동체가 바닥에 닿았다가 올라가면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봤고, 추락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엔진을 잃었다"…추락 파키스탄 여객기 다급한 구조요청 / 연합뉴스 (Yonhapnews)

익명의 항공 당국 관계자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착륙 전 기술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사고 원인을 결정짓기에 이르다"라고 말했다.
압둘라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제한된 정보와 동영상 몇 편을 근거로 책임을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를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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