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쓴소리 재개 "내가 마스크 쓰는 이유…해야 할 일이라서"

입력 2020-05-28 06:39   수정 2020-05-28 08:46

파우치 쓴소리 재개 "내가 마스크 쓰는 이유…해야 할 일이라서"
'No 마스크' 트럼프에 '소신발언'…"트럼프 복용약 효능 부족"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한동안 공개 활동이 뜸했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랜만에 다시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
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간판격인 파우치 소장은 2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복용한 말라리아 치료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 여부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분명히 불편해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이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그것이 효과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착용한다. 나는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그것(나의 마스크 착용)이 사람들로 하여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상징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마스크 착용)은 일종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자 다른 사람들의 당신에 대한 존중"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통해 서로를 보호하게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노(No) 마스크' 행보를 고수, 논란에 휩싸여왔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하고 직접 복용까지 한 말라리아 치료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과학적 자료는 그 효능의 부족에 대해 꽤 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과학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말라리아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언급,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 이 약의 복용을 끊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장 전당대회 개최 문제와 관련, "발병 및 입원자의 상당한 감소가 이뤄지고 진짜 낮은 수준이 된다면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임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내가 전에 말한 대로 나는 그것(현장 전대 개최)에 대해 거리낌을 가질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현장 전대 개최 방안을 고집해 왔다. 그는 전날에는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게 일주일 내에 전대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최후통첩을 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가을에 코로나19의 2차 파도가 발생할 수 있지만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며 분명하고 효과적인 검사와 추적, 격리 조치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정상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이 점을 깨달아야 한다. 1주일 이내에 부정적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만만해 하지 말아라"며 "확산의 효과는 2∼3주, 또는 그 이상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사이에 (발병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의 깊게 지키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학교를 다시 여는 문제와 관련, 일률적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고 지역별 상황에 맞게 차등적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연말까지 가능하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나는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면 연말, 즉 11∼12월까지 백신을 확보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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