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 단속 위해 콜롬비아에 군 파견…마두로도 겨냥?

입력 2020-05-29 06:22  

미국, 마약 단속 위해 콜롬비아에 군 파견…마두로도 겨냥?
육군 안보지원여단 내달초 도착…"이웃 베네수 겨냥" 관측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이 마약 밀매 단속 지원을 위해 콜롬비아에 군을 파견하기로 했다.
최근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지만, 이웃 베네수엘라도 함께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콜롬비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육군 안보지원여단(SFAB)이 콜롬비아가 벌이는 마약과의 싸움을 돕기 위해 내달 초 콜롬비아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미 남부사령부의 크레이그 폴러 사령관은 "콜롬비아에서의 SFAB의 임무는 마약 밀매에 맞서는 양국의 노력과 지역 평화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콜롬비아 국방부에 따르면 파견된 미군은 4개월간 주요 코카인 생산 지역들에 배치돼 훈련 등을 지원하게 된다. 군사 작전엔 참여하지 않는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 당국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코카인 원료인 코카 재배 면적이 2018년 20만8천 헥타르에서 지난해 21만2천 헥타르로 증가했고, 코카인 생산 가능량도 늘었다.
콜롬비아산 마약의 주 수요지인 미국은 콜롬비아 정부를 향해 코카 재배 근절을 촉구해왔다.
미국은 이전에도 콜롬비아 군에 훈련이나 장비를 지원해왔지만, 안보지원여단을 직접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콜롬비아 미 대사관은 밝혔다.
이번 군 파견이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이웃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 정부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싱크탱크 워싱턴중남미연구소의 애덤 아이잭슨은 블룸버그에 "이번 훈련 병력 파견이 겨냥한 청중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마약 단속을 명목으로 카리브해의 해군과 공군 배치를 강화했는데, 마두로 정권은 이를 베네수엘라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콜롬비아 내에서도 미군 주둔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아르만도 베네데티 상원의원은 현지 매체 세마나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개시를 위해 콜롬비아 영토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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