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톱10' 비중 커졌다…전체 45% 육박
5개월만에 2.6%포인트 상승…15개 종목 비중은 절반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보통주 기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개월여간 시총 상위권의 순위 변화가 컸는데,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이전보다 확대된 것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789개 종목 시총 대비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44.7%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42.1%)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 2일(35.8%)보다는 8.9%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총 부동의 1, 2위인 삼성전자[005930](23.0%)와 SK하이닉스[000660](4.5%)의 비중이 올해 초보다 0.4%포인트씩 낮아졌지만,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더 상승했다.
최근 10년간 시총 10위까지의 비중(연초 기준)은 2013년 1월 정점(40.4%)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9.0%로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의 범위를 15개 종목으로 넓히면 그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상위 15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51.4%로, 올해 초(48.9%)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연초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50%를 넘은 적은 없다.
15개 종목의 시총이 나머지 774개 종목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비중이 큰 것이다.
시총 상위 종목의 집중도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바이오주와 비대면(언택트) 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은 "언택트 기업들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높게 받는데 시총 상위 순위를 이 기업들이 대부분 차지했다"며 "코로나19 국면에도 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총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4위로 비중은 2.0%였으나, 지난 29일 기준 비중은 1.1%포인트 커졌고 순위도 1계단 올랐다.
셀트리온[068270]도 7위(1.6%)에서 5위(2.2%)로 상승했고, 비중도 0.6%포인트 높아졌다.
네이버는 순위는 4위로 1계단 내려갔지만, 비중은 2.1%에서 오히려 2.8%로 상승했다.
삼성SDI[00640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1.1%와 0.9%였던 비중이 1.9%와 1.7%로 크게 상승하며 시총 순위도 18위와 22위에서 7,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의 경우 비중(1.4%)은 변화 없는데 순위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005380]는 비중이 1.8%에서 0.2%포인트 떨어졌는데 순위는 5위에서 10위로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7%에서 0.3%포인트 떨어지며 6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스코도 0.3%포인트 하락하며 9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비중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제한적일 수 있고, IT와 바이오주들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표> 시가총액 10위 종목 비중과 변화
※ 비중(%)
┌──┬──────┬───┬──────┬───┬──────┬───┐
│순위│ 종목(5.29) │ 비중 │ 종목(1.2) │ 비중 │종목(19.1.2)│ 비중 │
├──┼──────┼───┼──────┼───┼──────┼───┤
│ 1 │ 삼성전자 │ 23.0 │ 삼성전자 │ 23.4 │ 삼성전자 │ 18.0 │
├──┼──────┼───┼──────┼───┼──────┼───┤
│ 2 │ SK하이닉스 │ 4.5 │ SK하이닉스 │ 4.9 │ SK하이닉스 │ 3.4 │
├──┼──────┼───┼──────┼───┼──────┼───┤
│ 3 │ 삼성바이오 │ 3.1 │ 네이버 │ 2.1 │ 셀트리온 │ 2.1 │
├──┼──────┼───┼──────┼───┼──────┼───┤
│ 4 │ 네이버 │ 2.8 │ 삼성바이오 │ 2.0 │ 삼성바이오 │ 1.9 │
├──┼──────┼───┼──────┼───┼──────┼───┤
│ 5 │ 셀트리온 │ 2.2 │ 현대차 │ 1.8 │ 현대차 │ 1.9 │
├──┼──────┼───┼──────┼───┼──────┼───┤
│ 6 │ LG화학 │ 2.1 │ 현대모비스 │ 1.7 │ LG화학 │ 1.9 │
├──┼──────┼───┼──────┼───┼──────┼───┤
│ 7 │ 삼성SDI │ 1.9 │ 셀트리온 │ 1.6 │ SK텔레콤 │ 1.7 │
├──┼──────┼───┼──────┼───┼──────┼───┤
│ 8 │ 카카오 │ 1.7 │ LG화학 │ 1.6 │ 한국전력 │ 1.7 │
├──┼──────┼───┼──────┼───┼──────┼───┤
│ 9 │ LG생활건강 │ 1.6 │ 포스코 │ 1.5 │ 포스코 │ 1.6 │
├──┼──────┼───┼──────┼───┼──────┼───┤
│ 10 │ 현대차 │ 1.6 │ 삼성물산 │ 1.4 │ 삼성물산 │ 1.5 │
├──┴──────┼───┼──────┼───┼──────┼───┤
│계│ 44.7 ││ 42.1 ││ 35.8 │
└─────────┴───┴──────┴───┴──────┴───┘
※ 자료 : 한국거래소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월만에 2.6%포인트 상승…15개 종목 비중은 절반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보통주 기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개월여간 시총 상위권의 순위 변화가 컸는데,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이전보다 확대된 것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789개 종목 시총 대비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44.7%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42.1%)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 2일(35.8%)보다는 8.9%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총 부동의 1, 2위인 삼성전자[005930](23.0%)와 SK하이닉스[000660](4.5%)의 비중이 올해 초보다 0.4%포인트씩 낮아졌지만,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더 상승했다.
최근 10년간 시총 10위까지의 비중(연초 기준)은 2013년 1월 정점(40.4%)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9.0%로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의 범위를 15개 종목으로 넓히면 그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상위 15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51.4%로, 올해 초(48.9%)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연초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50%를 넘은 적은 없다.
15개 종목의 시총이 나머지 774개 종목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비중이 큰 것이다.
시총 상위 종목의 집중도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바이오주와 비대면(언택트) 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은 "언택트 기업들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높게 받는데 시총 상위 순위를 이 기업들이 대부분 차지했다"며 "코로나19 국면에도 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총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4위로 비중은 2.0%였으나, 지난 29일 기준 비중은 1.1%포인트 커졌고 순위도 1계단 올랐다.
셀트리온[068270]도 7위(1.6%)에서 5위(2.2%)로 상승했고, 비중도 0.6%포인트 높아졌다.
네이버는 순위는 4위로 1계단 내려갔지만, 비중은 2.1%에서 오히려 2.8%로 상승했다.
삼성SDI[00640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1.1%와 0.9%였던 비중이 1.9%와 1.7%로 크게 상승하며 시총 순위도 18위와 22위에서 7,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의 경우 비중(1.4%)은 변화 없는데 순위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005380]는 비중이 1.8%에서 0.2%포인트 떨어졌는데 순위는 5위에서 10위로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7%에서 0.3%포인트 떨어지며 6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스코도 0.3%포인트 하락하며 9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비중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제한적일 수 있고, IT와 바이오주들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표> 시가총액 10위 종목 비중과 변화
※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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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종목(5.29) │ 비중 │ 종목(1.2) │ 비중 │종목(19.1.2)│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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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삼성전자 │ 23.0 │ 삼성전자 │ 23.4 │ 삼성전자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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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SK하이닉스 │ 4.5 │ SK하이닉스 │ 4.9 │ SK하이닉스 │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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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삼성바이오 │ 3.1 │ 네이버 │ 2.1 │ 셀트리온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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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네이버 │ 2.8 │ 삼성바이오 │ 2.0 │ 삼성바이오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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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셀트리온 │ 2.2 │ 현대차 │ 1.8 │ 현대차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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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LG화학 │ 2.1 │ 현대모비스 │ 1.7 │ LG화학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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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삼성SDI │ 1.9 │ 셀트리온 │ 1.6 │ SK텔레콤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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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카카오 │ 1.7 │ LG화학 │ 1.6 │ 한국전력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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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LG생활건강 │ 1.6 │ 포스코 │ 1.5 │ 포스코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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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현대차 │ 1.6 │ 삼성물산 │ 1.4 │ 삼성물산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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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44.7 ││ 42.1 ││ 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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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거래소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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