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국방장관 "中국경분쟁, 군사·외교 채널 통해 해결 중"

입력 2020-05-31 14:40  

印국방장관 "中국경분쟁, 군사·외교 채널 통해 해결 중"
라다크 지역 양국 군 증원에도 "긴장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국방부 장관이 최근 중국과의 국경 분쟁과 관련해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 문제를 해결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전날 TV 인터뷰를 통해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군사 대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다크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라다크의 동쪽은 중국과 실질통제선(LAC)을 맞대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을 획정하지 못했다. 대신 LAC를 설정해 사실상 국경처럼 운용하고 있다.
라다크에서는 특히 판공 호수가 갈등 진원지 중 하나다. 현재 인도와 중국이 각각 3분의 1과 3분의 2를 분할 통제하고 있다.
정확한 경계선이 없는 탓에 이곳 인근은 평소에도 양국 군인 간에 신경전이 펼쳐진다. 2017년 8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양국 군인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달 난투극 후 중국은 인근 접경 지역에 약 5천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다. 이에 인도도 3개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싱 장관은 인도군과 중국군이 73일간 대치했던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사태를 거론하며 "당시에도 양측이 맞섰지만, 양자 대화를 통해 갈등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도카라는 부탄 서쪽, 인도 시킴주 동쪽, 중국 티베트 남쪽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싱 장관은 중국군이 인도가 실효 지배하는 지역을 침범했는지 여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인도는 모든 이웃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인도는 국경 긴장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는 중국과 국경분쟁을 중재하겠다는 미국 측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중국 양측에 미국이 심화하는 국경 분쟁을 중재하거나 조정할 수 있으며 그럴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인도와 중국은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군사적·외교적 메커니즘을 갖췄다며 미국 측 제안을 거부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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