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올해 자연재해로 188명 숨져…코로나 사망자는 1천613명

입력 2020-06-01 10:46  

인니, 올해 자연재해로 188명 숨져…코로나 사망자는 1천613명
홍수 피해 규모 가장 커…코로나 실제 사망자는 3배 이상 추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올해 1∼5월 1천382건의 자연재해로 총 18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홍수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산사태, 토네이도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대형 지진은 없었다.



1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국가재난방지청은 올해 5월 30일까지 자연재해 피해 현황 통계를 내놨다.
인도네시아는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국토 전역에 활화산만 해도 120개가 넘는다.
올해는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밤새 내린 폭우로 자카르타 수도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
또, 우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지난달 수마트라섬 아체주, 자카르타 수도권,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사마린다 등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홍수로 128명이 숨졌고, 119명이 부상, 200만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주택 8천여채, 교육 시설 295개, 예배당 369개, 다리 등 주요 인프라 163개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재해 사망자 가운데 나머지는 산사태 51명, 토네이도 8명, 산불 1명으로 파악됐다.
자연재해 발생 건수로 보면 총 1천382건 가운데 ▲ 지진 5건 ▲ 화산 폭발 3건 ▲ 산불 123건 ▲ 가뭄 1건 ▲ 홍수 532건 ▲ 산사태 306건 ▲ 토네이도 397건 ▲ 해일 15건 등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경미한 지진까지 모두 더하면 하루 30건 이상이 발생한다. 통상 파괴력을 가진 지진은 한 해 10건 안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5월까지 없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건기로 넘어가는 5월 마지막 주까지 여러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했다"며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회오리바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자연재해 피해를 압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누적 2만6천473명, 사망자는 1천613명이다.
정부 집계 공식 사망자 수는 1천613명이지만, 실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는 3배가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코로나19 증상이 뚜렷함에도 검사를 받기 전 숨진 환자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민간에서 사망자 정보를 취합한 플랫폼(LaporCovid-19, KawalCOVID19)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추정 사망자 4천명 이상이 정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3∼4월 자카르타에서 코로나19 보건지침에 따라 매장된 시신이 급증한 점 등에 비춰 실제 사망자 수가 정부 통계의 4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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