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수백명인데…伊유명 의사 "바이러스 존재감 미미"

입력 2020-06-01 23:37  

하루 확진자 수백명인데…伊유명 의사 "바이러스 존재감 미미"
전문가들 부적절한 주장 비판…정부도 "혼란 조장 말아야" 일축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수백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현지 한 저명한 의사가 난데없이 바이러스 종식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밀라노의 산라파엘로병원의 유명한 감염병 전문의인 알베르토 찬그릴로는 지난달 31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임상적으로 이탈리아에 더는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열흘간 시행된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보면 감염자 수가 한두 달 전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한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위협 수준이 지나치게 과장돼 불필요한 혼란과 공포가 조장되고 있다는 취지다.
찬그릴로가 이러한 주장을 편 배경은 명확지 않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지나치게 안일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300∼500명대에 달하고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는 현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바이러스가 종식됐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당혹스러워하며 찬그릴로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매일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치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방역을 책임진 보건부 고위 관료도 현재까지 도출된 과학적 증거로 미뤄볼 때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33명, 사망자 수는 7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3만2천997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6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3천415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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