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하는데…치과의사 7천명 모이는 행사 강행 '논란'

입력 2020-06-03 16:38   수정 2020-06-03 16:46

코로나19 유행하는데…치과의사 7천명 모이는 행사 강행 '논란'
서울시치과의사회 코엑스서 5~6일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개최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7천명이 넘는 치과의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오는 5∼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시덱스 2020·SIDEX 2020)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이 행사는 개원의에 최적화한 학술 프로그램과 치과기자재전시회 등이 마련되는 연중 최대 치과계 행사다. 올해는 치과의사 7천500명가량이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수도권에서 대규모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보건의료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관련 단체와 학회에 행사 등의 개최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8일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이번 행사 개최를 만류하고 있다.
치협은 "혹여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해 참석자 전원이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천문학적인 피해와 사회적 파장, 치과계에 대한 비난 여론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개최 여부를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주기를 주최 측에 간곡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행사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KF94 이상 등급의 마스크 착용자만 입장 가능토록 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등을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장을 제한할 방침이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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