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베를린 시당국이 난민 수용시설을 대거 새로 짓기로 했다.
3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베를린 시당국은 최근 난민 수용을 위해 38개의 조립식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방안을 승인했다.
우선 내년 여름까지 2천 명 정도가 수용될 수 있는 건물을 짓는 등 몇 년 안에 새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새 건물의 내구성은 80년 정도다.
이는 난민 수용시설이 부족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난민 수용시설은 공간이 부족함에도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데다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해 사생활 침해, 성폭력 우려, 감염 취약성 등이 지적돼 왔다.
지난달 말에는 서부 쾰른 인근의 난민 시설에서 난민들이 집단감염됐다.
독일 뮌스터 행정법원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임산부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불가능한 난민시설에서 떠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독일에서 난민은 망명 신청 기간 특정 난민 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베를린은 지난해에만 6천315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연방정부는 각 지역에 난민을 할당한다. 베를린은 전체 5% 정도의 난민을 할당받아왔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