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례없는 위기에 추가로 돈 푼 유럽중앙은행

입력 2020-06-05 01:08  

코로나19로 전례없는 위기에 추가로 돈 푼 유럽중앙은행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큰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은 경기의 회복 속도가 여의치 않다는 뜻이다.
ECB는 4일 6천억 유로 규모의 추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발표했다.
지난주 블룸버그 시장조사에서는 5천억 유로 규모의 추가 PEPP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ECB가 지난 3월 내놓은 7천500억 유로 규모의 PEPP가 10월께 소진될 것으로 분석해왔다.
이 경우 타격을 입은 후 쉽게 회복하지 못한 기업들은 신용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데다, 유로화의 강세도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역내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8.7% 위축하고 물가 상승률은 0.3%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바닥 탈출에 대한 신호는 있지만, 개선세는 경제지표의 추락 속도와 비교해 미지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로존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PEPP 기간을 적어도 내년 6월까지 늘리면서 코로나19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PEPP를 통한 순자산매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업과 가계에 경제 위기 상황이 벗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셈이다.
ECB의 추가 부양책은 유럽연합(EU)이 지난달 27일 EU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제안한 것과 맞물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EU가 제안한 기금의 상당 부분은 유럽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극심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 돌아갈 수 있다.
ECB는 이미 PEPP의 상당 부분을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 국가의 채권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U의 기금 제안과 이날 독일 정부가 내놓은 1천3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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