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류 소비, 맥주가 압도적…예상 성장률은 와인이 최고"

입력 2020-06-07 09:05  

"세계 주류 소비, 맥주가 압도적…예상 성장률은 와인이 최고"
주류 매출 맥주>증류주>와인>보드카>위스키 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은 맥주지만 앞으로 5년간 성장세는 와인이 맥주보다 두배 가까이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격주로 내놓는 '식품시장 동향'에서 영국의 시장조사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2020 알코올음료의 주요 경향'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세계 주류시장 규모를 2조달러(약 2천420조원), 총소비량은 27억1천100만ℓ로 추산했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 매출액이 6천643억4천400만달러로, 2위인 증류주 3천881억8천400만달러의 1.7배에 달했다. 와인 2천980억8천100만달러, 보드카 1천614억9천500만달러, 위스키 1천383억8천5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2019∼2024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맥주의 경우 3.2%에 그친 데 반해 와인은 두배에 달하는 6.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무알콜 음료나 혼성주 등을 제외한 기존 주류 제품 중에서는 와인의 예상 성장률이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증류주 성장률은 4.1%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대형마트의 와인 매출 비중이 맥주를 넘어선 바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19일까지 주류 매출을 결산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국산과 수입맥주를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마트 주류 매출 중 국산맥주 비중은 2017년 24.9%에서 2019년 22.2%로 줄어들었고, 수입맥주도 25.6%에서 21.6%로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와인 비중은 17.8%에서 23.3%로 상승했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주류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연평균 23.1%, 이색적인 맛과 향을 가진 하이브리드 음료의 등장으로 혼성주 시장이 1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최근 세계 주류시장의 특징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에서는 이른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술'을 표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21씨즈(Seeds) 데킬라'는 오이, 할라페뇨, 자몽, 히비스커스 등 손으로 직접 딴 과일로 만들어 인공 향료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풀 세일(Full Sail)사는 맥주에 생산되는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보통 6∼8대 1로 사용하는 물의 양을 3대 1로 줄였고 남은 곡물은 지역 농가에 제공해 소먹이로 사용 중이다.
밀레니얼(1980∼2000년생)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나 마케팅도 활발하다.
글로벌데이터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새롭거나 독특한 맛의 술을 원한다고 답했고, 이중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절반 이상이 색다른 주류를 맛보고 싶어했다.
이에 맞춰 멕시코의 패트론 실버는 프리미엄 데킬라와 멕시코산 커피를 결합한 술을 내놓았고, 29유로(약 4만원)를 지불하면 이용자에게 와인에 대한 정보와 함께 시음해볼 수 있는 와인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
aT 관계자는 "이처럼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류 업체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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