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분쟁' 印·中 외교·군사채널 접촉…"평화적 해결 추진"

입력 2020-06-06 18:35  

'국경 분쟁' 印·中 외교·군사채널 접촉…"평화적 해결 추진"
5일 외교 관계자 회의 이어 6일 라다크서 군사 회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와 중국이 외교·군사 채널을 잇달아 가동, 갈등 해결 모색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 국경지대에서 인도와 중국의 고위 군사 회담이 진행됐다.
해당 지역 사령관들이 이끈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달부터 라다크 지역에서 고조되고 있는 군사 대치 상황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다크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라다크의 동쪽은 중국과 실질 통제선(LAC)을 맞대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을 획정하지 못했다. 대신 LAC를 설정해 사실상 국경처럼 운용하고 있다.
라다크에서는 특히 판공 호수와 갈완 계곡 등이 갈등 진원지다.
정확한 경계선이 없는 탓에 이곳 인근은 평소에도 양국 군인 간에 신경전이 펼쳐진다. 판공 호수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달 초에도 양국 군인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특히 인도는 중국군 시설물이 자국의 실효 지배 지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분쟁지역 인근에 건설된 인도 측 전략 도로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난투극 후 중국은 인근 접경 지역에 약 5천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다. 이에 인도도 3개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양측은 기본적으로 군사 충돌 없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군 측은 회담 후 "양측은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 계속해서 관련 사안을 다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 나라는 5일에도 외교부 국장급 화상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평화적 논의를 통해 이견을 다뤄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회의 후 양측은 해당 지역에 증원된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 상황은 현재 안정적이고 통제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TV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국경 긴장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와 중국은 3천5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카슈미르,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시킴주 동쪽에 있는 또 다른 분쟁지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 2017년 73일간 무력대치를 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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