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신규확진 3천명 처음 넘어…일부지역 봉쇄 재개(종합)

입력 2020-06-07 04:15  

사우디, 신규확진 3천명 처음 넘어…일부지역 봉쇄 재개(종합)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만명 육박…'2차 파도' 우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천121명 증가해 9만8천86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하루 검사 건수가 전날보다 11%(2천466건) 증가했지만 확진율이 12%에서 13%로 높아졌고, 신규 확진자수도 20% 늘어난 만큼 검사 건수가 늘어나서 신규 확진자수가 많아졌다고만은 할 수 없다.
감염자의 '밀도'가 높아져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각해졌다는 뜻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중동에서 누적 확진자수(약 16만7천여명)가 가장 많은 이란보다도 많을 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도 최다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 추이를 보면 지난달 셋째주 2천명대 후반까지 올라갔다가 넷째주 2천명 아래로 떨어져 내림세였지만 6월 들어 반등해 '2차 파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시점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올해는 4월24일부터 한 달간)을 맞아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한 직후와 겹친다.
이에 따라 사우디 보건부는 남동부 항구도시 제다 지역에 대해 6일부터 2주간 통행금지령과 모스크 폐쇄 등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3시∼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고 공무원, 민간회사 직원의 출근 근무도 다시 할 수 없게 됐다. 6명 이상 모여선 안되고 모스크에서 단체로 기도하거나 예배할 수도 없다고 보건부는 강조했다.
보건부는 "현재는 제다에만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했지만,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 다른 곳도 같은 결정을 할 수 있다"라며 "수도 리야드도 봉쇄 재개 지역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리야드에서는 5일 719명, 6일 900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이달 21일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지난달 28일부터 영업·통행 금지, 종교 시설 폐쇄 등과 같은 봉쇄 조처를 3단계에 걸쳐 완화하고 있다.
사우디의 일일 사망자는 6일 기준 34명으로 발병 이래 최다였고, 최근 나흘 연속 30명을 넘었다. 지난 한 달간 사우디의 일일 신규 사망자는 10명 안팎에서 30명 대까지 세배로 급증했다.
6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676명으로 치명률(0.7%)은 아직 낮은 편이다.
한편, 바레인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애초 5일이었던 금요대예배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월 중순 200∼300명대였다가 최근 400∼500명대까지 많아졌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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